압도적 1위…제작비 ’98억’ 투입된 한국 영화, 개봉 4일 만에 100만 관객 돌파했다

개봉 4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영화 박스오피스 순위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 영화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파일럿’은 지난 금요일부터 주말까지 3일 동안 109만 5415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누적 관객수 174만 4468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2위를 기록한 ‘데드풀과 울버린’은 26만 1894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수 166만 9442명에 그쳤다. ‘파일럿’은 2위와 4배 가까이 차이 나는 관객수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3위는 24만 6467명의 관객을 동원한 ‘슈퍼배드4’, 4위는 11만 8953명이 관람한 ‘인사이드 아웃2’, 5위는 6만 9742명의 선택을 받은 ‘탈주’가 이름을 올렸다.

개봉 첫날이었던 지난달 31일, 37만 3557명의 관객을 동원한 ‘파일럿’은 올해 첫 천만 영화로 등극한 ‘파묘'(33만 118명)와 지난해 여름 최고 흥행작인 ‘밀수'(31만 8084명)의 오프닝 스코어를 뛰어넘으며 화제를 모았다. 개봉 4일 만인 첫 주 주말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무서운 흥행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여름 개봉한 한국 영화 중 가장 빠른 속도다.

98억 원의 제작비를 들인 것으로 알려진 ‘파일럿’의 손익분기점은 200만 명~220만 명 사이로 추정된다. 지금 같은 추세라면 다가오는 개봉 2주 차 주말에는 손익분기점을 무난히 넘길 예정이다.

영화 ‘파일럿’은 스타 파일럿에서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된 한정우(조정석)가 여동생 한정미(한선화)의 신분으로 파격 변신 후 재취업에 성공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코미디 영화다. 2012년 개봉한 스웨덴 영화 ‘콕피트’를 원작으로 제작됐다.

2019년 개봉한 ‘엑시트’로 924만 관객을 동원한 조정석은 5년 만의 스크린 복귀에서 파격 여장까지 소화해 관심을 모았다. 남녀 두 역할을 오가는 조정석의 열연에 배우 이주명·한선화·신승호 등 톡톡 튀는 조연들의 감초 연기가 더해지며 영화의 재미를 한층 끌어올렸다. 영화 마지막에는 특별 출연 배우가 등장하는 쿠키 영상 1개도 숨겨져 있다.

영화를 연출한 김한결 감독은 “제가 원래 웃음이 많은 사람이 아닌데 조정석이 대본을 너무 재밌게 해석해서 연기를 하니까 웃음이 절로 나더라. 너무 재밌어서 숨이 넘어가듯 웃은 적이 많다”며 조정석의 연기 열정을 칭찬하기도 했다.

한편 20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둔 조정석 등 출연 배우진과 김한결 감독은 오는 10일과 11일 롯데시네마, CGV, 메가박스 등 극장 무대 인사를 통해 관객들과 소통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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